브랜드가 되는 건축 – Foster + Partners의 공간 브랜딩 전략

우리는 종종 건축을 형태나 기능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건물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되고, 기업이나 도시의 철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건축을 만들어온 인물이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이고, 그가 이끄는 스튜디오가 Foster + Partners입니다. 단순히 잘 지은 건물이 아닌,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Foster + Partners가 어떻게 건축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그 철학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대표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건축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 Foster + Partners의 시선

노만 포스터는 “건축은 기술이며, 동시에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있어 건축은 단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공간, 기술과 자연, 브랜드와 도시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디자인하는 작업입니다. Foster + Partners는 어떤 프로젝트든 다음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설계합니다:

혁신

선도적인 기술적 해결책 제시

지속 가능성

환경 친화적 디자인 추구

일관된 디자인 철학

명확한 비전과 스타일 유지


노만 포스터는 기술, 지속 가능성, 혁신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디자인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은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디어와 미학적 감각으로 건축계의 트렌드를 선도해왔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건축이 단순히 기능을 넘어, 기업과 도시의 정체성과 감정을 담는 브랜드 미디어로 작동하게합니다.





Foster + Partners: 기업 브랜딩 전략 분석

팀워크 기반 협업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클라이언트 관계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구축 및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반복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어냅니다.




건축 브랜딩의 핵심 요소: 디자인, 가치, 경험

독창적 디자인

차별화된 미학적 접근과 혁신적인 디자인 언어를 통해 즉각적으로 인식 가능한 건축물 창조

가치 창출

기능성, 심미성,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 제공

사용자 경험

공간 구성, 동선 설계, 채광 등 사용자 중심의 경험 설계로 감성적 만족도 향상

스토리텔링

건축물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메시지 강화





대표 사례로 읽는 '건축 브랜딩'

1. 애플 파크 (Apple Park) – 브랜드가 공간이 되는 순간

애플이 새로운 본사를 짓기 위해 선택한 파트너가 바로 Foster + Partners였습니다. 쿠퍼티노에 들어선 애플 파크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제품처럼, 완벽한 곡선과 극도의 정제미를 보여주며 기업가치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총 프로젝트 비용 51억 달러

애플의 기업 가치와 철학을 반영한 대규모 투자

재생 에너지 사용률 100%

지속가능성에 대한 애플의 의지를 건축으로 표현

수용 인원 12,000명

혁신과 협업을 촉진하는 작업 환경 제공

애플 파크는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노만 포스터의 건축 철학이 완벽하게 조화된 건축물입니다. 


거대한 원형 디자인과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은 애플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단순함, 혁신, 지속가능성을 물리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이 건물은 기업 본사를 넘어 애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원형 구조는 순환과 연결을 의미하고, 유리로 둘러싸인 파사드는 투명성과 개방성을 상징하며, 태양광 패널과 자연 환기 시스템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담아냅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애플의 심플함과 디테일에 대한 집착, 인간 중심이라는 철학이 공간으로 구현된 결정체가 되었습니다.



2. 런던 시티홀 (London City Hall) – 도시의 브랜드를 말하다

런던 시청은 단번에 눈에 띄는 곡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시도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능적 선택이자 민주적이고 투명한 행정의 상징입니다.

포스터 경은 이 건물을 통해 공공건축이 어떻게 도시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는 도시가 사람과 함께 숨 쉬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공간 언어이기도 합니다.

투명성과 접근성의 상징

유리로 된 나선형 외관은 정부의 투명성을 상징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구조로 민주적 가치를 반영합니다.

친환경 혁신 기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일반 사무실 건물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75% 줄인 친환경 건축의 선구자입니다.

런던의 현대적 랜드마크

테임즈 강변의 독특한 형태로 런던의 현대적 아이콘이 되어 도시 브랜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3. HSBC Main Building (홍콩) – 글로벌 브랜드의 공간 전략

HSBC 본사는 유리와 철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듈식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투명성과 유연성,고객 중심의 접근,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리더십, 실제로 자연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설계는 건물이 단순한 아이콘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하나의 채널이 되도록 합니다.

문화적 가치 통합

풍수지리 원칙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며, 건물 입구의 사자상은 번영과 보호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이 홍콩에서 HSBC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혁신적 구조 시스템

8개의 메가컬럼으로 지탱되는 혁신적인 외골격 구조를 도입하여 내부 공간의 유연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HSBC의 기술적 선진성과 혁신 정신을 건축적으로 표현한 사례입니다.

상업적 성공

홍콩 센트럴의 핵심 위치에 자리한 이 건물은 HSBC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배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홍콩 지폐에도 등장할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4. BMW 라이프치히 공장 – 생산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공간

자동차 브랜드 BMW의 핵심은 정밀함, 기술력, 성능입니다. Foster + Partners는 이 공장을 설계하면서 그 가치들을 건축적으로 해석합니다. 

생산 흐름이 건물 동선과 맞물리고, 내부 공간은 마치 한 대의 정교한 기계처럼 움직입니다. 이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닌 브랜드 스토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간입니다.







5. 독일 국회의사당 (Reichstag Dome)

역사적 맥락 존중

과거의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 요소를 조화시켜 독일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

투명성 구현

유리 돔을 통해 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정치적 투명성 상징

관광 명소화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베를린의 필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노만 포스터의 독일 국회의사당 리노베이션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국가 정체성과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을 통해 국가 브랜딩을 강화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oster + Partners의 브랜딩 전략

심미성 + 기능성 = 형태는 메시지를 담고, 기능은 경험을 만든다 
기술+지속 가능성 = 미래를 상징하는 브랜드 이미지 창출 
사용자 경험 중심 설계 = 공간이 곧 브랜드 경험이 된다 
지역성 + 글로벌 아이덴티티의 균형 = 장소성과 보편성이 함께 존재

건축은 브랜드다.

건축은 이제 단지 공간을 구성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기업의 철학을 드러내고, 도시의 미래를 상징하며, 사용자와 감성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브랜드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Foster + Partners는 그 선두에서 기술과 예술, 공간과 이야기, 건축과 브랜드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건축물을 보면 그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혹은 여러분이 직접 만든 공간이라면, 어떤 브랜드 이야기를 담고 싶으신가요?

건축의 언어로 브랜드를 말하는 시대에 여러분의 공간에도 이야기를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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