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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을 중심에 둔 학문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도시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근본적인 전환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도시는 오직 인간만의 것인가?”, 이 단순한 질문이 도시계획의 미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포스트휴먼 도시계획(Posthuman Urbanism)이라는 흐름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더 이상 인간만을 기준으로 도시공간을 설계하지 않으며, 대신 기계, 동물, 식물, 생태계, 인공지능, 심지어 데이터와 바이러스까지도 도시의 구성 요소로 바라봅니다. 인간은 이제 도시의 유일한 주인이 아닌, ‘공존자(co-inhabitant)’로서 재위치화됩니다.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다양한 생명체와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지속가능성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혁신적 접근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트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을 넘어서는 철학적, 문화적 사조입니다. 이는 인간과 비인간, 기술과 자연 간의 엄격한 경계를 해체하고 상호 연결된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전통적인 인본주의가 인간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었다면,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 외의 존재들에게도 동등한 가치와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더-인간적(more-than-human)'관점
인간이 우월하거나 중심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일부로서 다른 생명체 및 비생명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합니다. 도시인문학과 생태학적 관점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을 재조명할 때, 우리는 도시를 단순히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 공간으로 재정의할 수 있습니다.
실천적 패러다임으로 진화
포스트휴머니즘 철학은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인공지능의 발전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들이 기존의 인간 중심적 접근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은 단순한 이론적 개념을 넘어 실천적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인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닌 현실이 되었으며, 급속한 기술 발전은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 파괴에 대한 긴급 대응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기존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류세(Anthropocene) 시대에서 인간 활동이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도시 설계가 필요합니다.
기술융합 시대의 새로운 도시 비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의 발전은 도시 공간과 인간 경험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은 이러한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도시 생태계의 일부로 통합하며, 인간-기술-자연의 공생 관계를 모색합니다.
인간중심 도시계획의 한계 극복
기존의 인간중심적 도시계획은 경제 성장과 인간 편의에 초점을 맞추어 비인간 존재와 자연환경을 도구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환경 불평등은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인류세 (Anthropocene)시대의 도시는 더 이상 단순히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다양한 생명체와 기술, 환경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태계로서,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은 이러한 복잡성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핵심 원칙 1 - 멀티스피시스 공존 도시
멀티스피시스 공존 도시는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원칙 중 하나로,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species)과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비인간 존재들을 도시 설계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인정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멀티스피시스 도시에서는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가 단순한 도시의 '장식물'이나 '자원'이 아닌 사회적·정치적 행위자로 간주됩니다. 또한 멀티스피시스 도시계획은 도시 생태계와 인간 활동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합니다. 건강한 도시 생태계는 공기 정화, 물 순환, 기후 조절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생물다양성 중심 도시설계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 요구사항을 고려한 도시 공간 설계
인간-비인간 상호작용 공간
인간과 다른 생명체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공유 공간 조성
생태계 중심 정책 수립
도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비인간 존재의 권리와 필요 반영
멀티스피시스 공존 도시의 실현은 단순한 이상이 아닌 실천적 목표로서, 도시계획가, 생태학자, 시민사회, 정책 결정자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는 여정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핵심 원칙 2 -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는 첨단기술과 인간, 환경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도시계획 원칙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도시에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넘어, 기술이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고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기능하는 도시 모델을 지향합니다.
AI와 IoT 기반 환경 인식 시스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환경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효율성 향상을 넘어, 도시 내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를 감지하고 이해하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증강현실을 통한 비가시적 관계 가시화
증강현실(AR) 기술은 인간이 일상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도시 내 비인간 존재들과의 관계를 가시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밟고 있는 땅 아래의 토양 미생물 활동이나 주변 식물이 생산하는 산소량 등을 시각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비인간 존재와의 상호의존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로봇공학과 자율 시스템의 확장된 역할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에서 로봇과 자율 시스템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행위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예를 들어, 식물 관리 로봇은 도시 녹지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식물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존재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 개념은 '트랜스어반리즘(transurbanism)'이라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과 연결됩니다. 트랜스어반리즘은 물리적 도시 공간과 디지털 영역이 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도시 경험과 관계가 창출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핵심 원칙 3 - 환경적 에이전시의 인정
환경적 에이전시(environmental agency)의 인정은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혁신적인 원칙으로, 자연과 환경을 수동적 대상이 아닌 능동적 행위자(agent)로 간주하는 접근법입니다. 전통적인 도시계획이 자연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면, 포스트휴먼 관점은 자연 환경 자체가 도시의 형성과 변화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위자임을 인정합니다.
환경 주체성 인식
자연과 환경 요소를 능동적 행위자로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
인간-환경 협력 설계
환경의 행위성을 존중하며 상호 협력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도시 공간 설계
적응형 공존 시스템 구축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공진화할 수 있는 도시 시스템 개발
환경적 에이전시의 인정은 실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 홍수 관리에 있어 전통적 접근법은 콘크리트 제방과 같은 구조물로 물의 흐름을 통제하려 했지만, 포스트휴먼 접근법은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범람을 수용하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 개념을 적용합니다.
핵심 원칙 4 - 존재들의 '관계'를 디자인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네 번째 핵심 원칙은 존재들 사이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도시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보다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법으로, '관계적 존재론(relational ontology)'에 기반합니다.
관계적 존재론에 기반한 도시 이해
관계적 존재론은 세계를 개별적이고 독립된 존재들의 집합이 아닌, 상호 연결된 관계의 네트워크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는 건물, 도로, 사람, 동식물 등 개별 요소들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이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망으로 구성된 살아있는 시스템입니다. 도시계획은 이러한 관계망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작업이 되며, 관계의 질과 특성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활력을 결정합니다.
인간- 비인간 관계망의 설계
이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 배치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존재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세심한 고려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 공원은 인간의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도시 미기후 조절에 기여하는 생태적 시스템으로 기능합니다..
감각적·경험적 연결망 강화
포스트휴먼 도시는 다양한 존재들 사이의 감각적 연결과 공감을 촉진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 농업 공간은 인간이 식물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토양 미생물과의 관계를 체감하며, 식량 생산의 생태적 맥락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궁극적으로, 관계의 디자인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 사이의 상호의존성과 공생관계를 인식하고 강화함으로써, 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는 접근법입니다. 이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공존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프로젝트 사례 1 - 바르셀로나 '네이처 어반 플랜'
바르셀로나의 '네이처 어반 플랜(Nature Urban Plan)'은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원칙을 실제로 구현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7년에 시작된 이 계획은 도시 내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고 확장함으로써 도시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린 인프라스트럭처(Green Infrastructure)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린 인프라스트럭처(Green Infrastructure)' 개념으로, 도시의 녹지 공간을 단절된 개별 공원이 아닌 연결된 네트워크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확보하며, 도시 열섬 효과 완화와 대기질 개선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강화합니다.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
다양한 식물종과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도시 녹지 확대
생태 연결망 구축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녹지 회랑(green corridors)을 통한 생태적 연결성 강화
시민 참여형 생태 관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 정원 가꾸기와 생태 모니터링 프로그램 운영
물 순환 시스템 혁신
빗물 수집과 재활용, 투수성 포장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물 관리
도시와 자연의 관계 재정의
이 계획은 도시를 자연과 분리된 인공 환경이 아닌, 더 넓은 생태계의 일부로 인식하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는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실천적 사례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시민 참여를 중요한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도시 정원 가꾸기, 생태 모니터링, 커뮤니티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공동 관리자로 참여합니다. 이는 인간이 도시 자연의 '통제자'가 아닌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수용하는 포스트휴먼적 관점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사례 2 - 토론토 Quayside 프로젝트 (Sidewalk Labs)
구글의 자회사인 Sidewalk Labs가 토론토 워터프론트에 계획했던 Quayside 프로젝트는 비록 최종적으로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의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보여준 중요한 사례입니다.
혁신적 기술 통합
Quayside 프로젝트는 도시 인프라에 다양한 센서와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통합하여 실시간으로 도시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상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캐노피, 지능형 쓰레기 수거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인프라 등이 계획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 중심 설계
이 프로젝트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중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모든 건물은 목재를 주 재료로 사용한 친환경 설계를 채택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디자인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활용, 물 재사용 시스템, 폐기물 최소화 전략 등을 통합하여 도시의 생태적 발자국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89%
기존 도시 개발과 비교해 프로젝트가 목표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비율
물 사용량 절감 73%
물 재활용 시스템과 효율적 설비를 통해 달성하고자 한 물 사용량 절감 목표
에너지 효율 향상 40%
스마트 그리드와 패시브 디자인을 통한 기존 도시 대비 에너지 효율성 개선 목표
그러나 Quayside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데이터 소유권 문제, 기업 주도 도시 개발의 민주적 정당성 등 다양한 윤리적, 정치적 쟁점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록 2020년 5월에 Sidewalk Labs가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원래 계획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Quayside 프로젝트는 테크노-포스트휴먼 도시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프로젝트 사례 3 - Studio Other Spaces – 'Vertikal Panorama'
Studio Other Spaces(SOS)의 'Vertikal Panorama' 프로젝트는 예술, 건축, 생태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포스트휴먼 도시 공간의 사례입니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세바스티안 베링(Sebastian Behmann)이 이끄는 SOS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실험적 공간을 창출합니다.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인간 사용자와 비인간 생명체 사이의 감각적, 정서적 연결을 촉진하는 공간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투명하고 반투명한 재료의 사용, 자연광을 활용한 조명 설계, 계절과 날씨 변화에 반응하는 동적 요소 등을 통해 건물 내부의 인간과 외부의 자연 환경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인식과 공감을 가능하게 합니다.
생물다양성 통합 외피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니치(niche)를 제공하는 건물 외피 디자인
감각적 상호작용 공간
인간 사용자가 비인간 생명체와 감각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공간 구성
순환적 자원 시스템
빗물 수집, 에너지 생산, 폐기물 재활용 등 자원의 순환적 흐름을 촉진하는 통합 시스템
하이브리드 생태계로 재개념화
이 프로젝트는 도시 건축물을 단순한 인간 거주 공간이 아닌, 다양한 생명체와 자연 요소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생태계로 재개념화합니다. 이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이분법을 넘어, 상호의존적이고 공생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는 포스트휴먼 접근법의 실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과 미학적 경험을 통합하는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기술적 해결책이나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와 경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조적 기회로 인식됩니다. 이를 통해 도시 환경에서의 지속가능성이 제약이나 희생이 아닌,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도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 가치로 재해석됩니다.
결론 -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이 그리는 미래
지금까지 살펴본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은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를 넘어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모색하는 혁신적 패러다임입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기술 변화의 가속화 등 현대 도시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들은 기존의 인간 중심적 접근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인간 중심주의 극복
인간이 모든 가치의 중심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존재들의 가치와 권리를 인정하는 패러다임 전환
다중적 관계망 구축
인간과 비인간, 기술과 자연 사이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관계망을 인식하고 육성하는 접근법
균형과 공존의 추구
기술 발전과 자연 보전, 인간의 필요와 비인간 존재의 권리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하는 통합적 접근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강화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과 상호의존성을 통해 외부 충격에 강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시스템 구축
공존하고 번영하는 도시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이 그리는 미래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만을 중심에 두는 도시가 아닌, 다양한 생명체와 존재들이 공존하고 함께 번영하는 도시입니다. 이는 자연과 기술을 대립항으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이들을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통합하는 비전입니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의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존과 상호의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도시 설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이 제시하는 원칙과 비전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맺음말 – 도시를 ‘함께 사는 존재들의 생태계’로 다시 그리기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은 단순히 기술을 더하거나 녹지를 확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윤리와 감각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인간을 ‘주인’이 아닌 ‘공존자’로, 공간을 ‘자원’이 아닌 ‘관계망’으로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다가오는 도시의 미래는 물리적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존재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의 문제인것입니다. 포스트휴먼 도시계획은 이 질문에 대한 창의적이고 급진적인 응답이 됩니다.
“도시는 인간만의 작품이 아니라, 지구적 공존의 실험장이다.” – 포스트휴먼 도시계획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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